아... 이건 별로 영양가도 없고 시간 많이 잡아먹는 삽질인데, 어쨌든 시작한 거라 일단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알아보도록 하자. (이런 거 할 때가 아닌데...)

연결 준비

일단 PC쪽 환경은 VAIO VGN-TZ27LN 노트북에 ubuntu 8.10 Ibex Intrepid가 깔려 있는 상태이다. PC쪽에서 bluetooth를 가능하게 하려면 대충 다음의 패키지들을 설치해야 한다. 다른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것들도 같이 설치해 준다.

  • bluez-gnome: bluetooth applet을 띄우고 각종 bluetooth 기기들의 등록과 연결을 처리한다. (이건 아마 대부분 깔려 있을 것임)
  • gnome-vfs-obexftp: bluetooth 기능이 있는 기기와 파일을 주고 받으려면 필요하다고 한다.
  • gnome-bluetooth: gnome-obex-server가 들어 있다. 폰 쪽에서 연결할 때 필요하다.

폰 쪽은 모델마다 다르겠지만, IM-S370 모델의 경우는 메뉴->sky 프로그램->블루투스에서 설정을 할 수가 있다. 일단 블루투스 on/off 에 들어가서 bluetooth 장치의 전원을 켠다.(당연하지) 그리고 자기정보에서 이름을 바꿔준다. 안 바꿔줘도 되지만 기왕이면 자기가 알아보기 쉬운 이름을 정해주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환경설정에서 보안모드1(보통)으로 바꿔준다. 폰의 설명서에는 모드1에서는 경우에 따라서 패스키를 생략할 수 있는 모드라고 돼 있는데, 다른 문서(Service authorization issues 부분)를 보면 bluetooth에 본래 security mode가 셋 있다. 1에서는 패스키를 아예 사용하지 않고, 2에서는 service level에서만 사용하고, 3에서는 link level에서 사용한다고 한다. 즉, 3에서는 서비스 레벨에서 패스키를 이미 교환했던 건 어쨌건 link를 만들기 전에 항상 패스키를 사용하는 것이고, 2에서는 서비스 레벨에서 패스키를 이미 교환했으면 다시 또 패스키를 교환하지는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 자세한 것은 내가 bluetooth를 전공할 것도 아니라 살펴보지 않았다.) 어쨌든, 폰에서 보안모드2(패스키 항상 확인)을 선택하면 PC와 연결할 때 PC쪽에서 패스키를 설정할 수가 없다. 폰에서 보안모드1(패스키 때때로 생략)을 선택하면 처음 연결할 때 한번 패스키를 확인한다.

기기 등록

PC에서 블루투스 애플릿에 오른쪽 클릭을 하고 Setup new device...를 누르면 bluetooth device wizard가 실행된다. 여기에서 다음을 누르고 조금 기다라면 자신의 폰이 목록에 나온다. (앞에서 이름을 설정했으면 그 이름이 보인다.) 폰을 선택하고 다음을 누르면 connecting... 어쩌구 하면서 그 다음 줄에 패스키(PIN) 번호가 나온다. 폰 쪽에서는 패스키를 입력하라는 화면으로 바뀌었을 것이고 PC쪽에서 나온 PIN 번호를 폰에서도 입력해 준다. 그러면 일단 service level에서 키를 교환하고 이게 계속 유지되는 모양이다. 이렇게 한번 인증하고 나면 나중에 폰의 등록 기기 목록에서도 PC 쪽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용하기

일단 인증은 했지만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그리 많지 않은데 (사실은 다른 건 어떻게 하는지 못 찾아봤다.) 우선 파일 전송을 해 보도록 한다. PC에서 bluetooth applet을 오른쪽 클릭하고 Browse files on device...를 선택하면 기계들 목록이 나온다. 거기에서 자신의 폰을 선택하면 nautilus 창이 하나 새로 뜨고 거기에 폰에 저장돼 있는 사진 목록이 뜬다. 여기에서 파일을 옮기거나 이것 저것을 할 수 있다. 그외에 nautilus 창에서 전송하고 싶은 file에 오른쪽 클릭을 한 후에 보내기 context menu에서 바로 폰으로 file을 전송할 수도 있다.

폰 쪽에서 PC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gnome-obex-server라는 것이 필요한데 gnome-bluetooth 패키지를 설치하면 들어 있다. 설치 후에 주메뉴->보조 프로그램->Bluetooth File Sharing을 선택해서 실행하면 서버가 실행되고 시스템 트레이(notification area)에 서버 동작 상태를 알려주는 아이콘이 생긴다.

file 전송 중일 때는 아이콘이 움직임


폰 쪽에서 PC로 연결을 하면 PC 쪽에서는 연결을 허용할 것인지를 묻는 화면이 나오는데, 자신의 폰이라면 "이 기기에서 항상 연결"을 선택하면 다시 허용 여부를 묻지 않고 항상 연결한다. 폰 쪽에서 PC로 연결할 때에는 그냥 file 전송 외에 주소록 항목을 전송할 수도 있다. vcf 형식으로 항목 하나당 한 file로 전송된다.

폰에서 이미지 파일을 전송했을 때

폰에서 주소록 항목을 전송했을 때


문제점들

문제는 몇 가지가 있는데, 일단 gnome-phone-manager라는 것이 동작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은 bluetooth를 통해서 폰의 이러저러한 소소한 기능들(메시지 보내기/받기, 주소록 싱크, 일정 싱크 등등)을 PC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이 패키지를 깔면 gnokii-common, libbtctl4, libgnokii3, libgnomebt0, libical0 등이 같이 깔린다. 하지만 SKY 폰하고는 연결이 되지 않는다. nokia 계열 폰하고는 잘 붙는 모양이다.

폰에서 PC로 파일을 전송하면 이미지 파일이든 주소록 항목이든 모두 사용자의 홈 디렉토리에 저장된다. 성가신데 저장 위치를 바꾸려면 gconf-editor로 설정을 바꿔줘야 한다. gnome-obex-server 인터페이스 자체에서 설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지 않으니 불편하다.

PC에서 폰으로 전송할 수 있는 것은 이미지 파일 중에서도 jpg 형식 뿐인 것 같다. (주소록 항목(vcf file)을 전송하는 것은 시험해 보지 않았음) 그것도 보통 아무 file이나 전송하면 SKY 폰의 문제인지 file 크기가 지원되지 않는 것이라고 메시지를 내고 폰에 저장되지 않는다.

결론

뭐, 결국 현 상황에서 bluetooth로 폰을 활용하는 것은 폰에서 찍은 사진을 데이터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당연이 sky에서 제공하지 않는 데이터 매니저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ubuntu가 돌아가는 PC로 전송하는 것이다. 다른 것은 잘 안되거나 문제가 있거나 활용도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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